농사펀드의
다양한 이야기들

에디터가 쓰다 #59. 채소도 성형수술이 필요해?


학교의 교실과 회사 사무실에서 친구와 동료가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면 어떨까요? 

그거야말로 기분 나쁩니다. 모두 똑같다면 자리를 바꾸는 설렘도 첫사랑의 두근거림도 없을 것입니다. 

채소도 십인십색입니다. 

우리와 똑같이 개성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행하는 채소가게 중>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농산물을 사는 것이 익숙해지는 것만큼, 택배나 진열대 등에 필요한 규격에 농작물이 맞춰집니다. 그렇게 익숙해지는 사이 자연스러움이 사라졌지요. 오랜만에 시골에서 따온 애호박과 가지를 요리하기 전 손질하려고 하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 어린 호박에 비닐을 씌워 인큐베이팅 애호박이라고 부르는 올곧은 애호박이 당연해졌지요. 사실 애호박은 길쭉길쭉 날씬한 모형이 아닌데 말이에요. 사람도 다양한 체형이 있는 것처럼 둥그런 애호박, 짧은 애호박, 허리가 가는 애호박 등 모양은 다양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사람의 편의를 위해 비닐 속에서 애호박은 자라게 되었고, 이제 그렇게 자란 애호박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미용체중의 기준은 누가 만들었나요?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7월 26일 
요즘 따라 잘 사는 기준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주영 에디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