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의
다양한 이야기들

에디터가 쓰다 #63. 비누거품처럼 일어나는 취향제작실의 꿈


비누거품처럼 일어나는 취향제작실의 꿈


1. 어쩌다 보니 다시 공주 원도심
“원래 공주 사람은 아니에요. 대학교 졸업 후 서울로 갈 생각이었어요” 졸업 후 문득 자신에 대한 질문이 들었어요. 그때 몇 년 살아봤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공주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공주와의 진짜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내가 뭐 하는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되게 늦게 왔어요.”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찾아온 사춘기 덕분에 ‘나’를 들여다보기 위한 활동에 관심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꼈어요” 우연히 듣게 된 비누 수업에서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과 비 슷한 사람들에게 그 감정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의 제안으로 비누 공 방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대학생 때는 원도심을 시골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습니다. 창업을 위해 자주 방문 하게 된 탓일까요? 사람들도 많이 사귀게 되고 원도심의 매력에 스며드는 자신을 발견했지요. 그렇게 ‘정선진 베이커리’였던 공주 원도심에서의 한 건물에서 ‘취향 제작실’은 시작되었어요.



2. 비누제작실이 아닌 취향제작실인 이유
“처음 공방 이름을 지을 때 비누라는 이름을 넣고 싶지 않았어요.” 수강생들은 단순히 비누를 만 드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강생 마다 좋아하는 색깔이나 향기를 나만의 비누에 표현하는 모습을 봅니다. 심지어 한 수강생 은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취향 제작실에서 좋아하는 색을 찾고 조색하는 과정을 통해서 힐링하고 돌아가요.”라고 제작 과정 중에 속마음을 꺼내기도 합니다. 어느새 안서현 대표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써 비누가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최근 취향 제작실의 고민은 상품 차별성이었습니다. 비누 디자인을 연구하던 중에 공주 원도심의 아름다운 풍경을 활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공주 청년 마을에서 주최한 로컬 디자인 프로젝트 에서, 실험 삼아 창업 아이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공주에 오는 이들이 각자 인상 깊은 순간에 대 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디자인 비누 작품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안서현 대표는 마음이 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는 확신이 생겼 습니다. 변화된 마음으로 나만의 창업 이야기를 지금도 키워가는 중이에요. 창업 과정을 “혼돈”이 라고 표현했지만 창업에 대한 건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3. 창업 아이템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보통은 미술 전공했냐고 질문을 많이 하세요.” 안서현 대표는 특수교육을 전공했어요. 특수교육에 싫증을 느끼던 무렵 우연히 비누 공예 수업을 듣게 되었지요. 비누에 꽂혀 창업에 대한 결심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졌어요. “처음에는 너무 행복할 줄만 알았어요. 재미있는 일들만 있을 것 같았 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생각과 다르게 혼자서 신경 쓰고 책임져야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직접 부딪히며 느낀 창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방과 후 출강으로 지속적인 수입을 얻고 있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공주 원도심 커뮤니티와 나누고 있습니다. 혹 시 너무 많은 생각들로 창업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자신 없는 시작이어도 괜찮아요. 내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는 순간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