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박종범
2019-12-21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알아주겠지?' 라는 마음은 이기적입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농부님과도 그랬습니다. 농사펀드라는 이름부터 왜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방식인지,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지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로 쓰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저희와 함께 해주시는 농부님들께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나누려고 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로 변화도 하고 처음의 것을 지키기도 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농부님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 서비스에 적용한 것과 적용하지 못한 것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농사펀드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일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 농부님과 나누려고 합니다.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농사를 직접 짓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일은 농사와 닮아 있습니다. 농부님이 땅에 씨를 뿌린다면 저희는 소비자 마음에 씨를 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씨앗이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잎을 틔우고 자라서 농부에게 진심으로 '덕분입니다. 덕분에 좋은 음식을 먹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농부 역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에게 '덕분입니다. 덕분에 안심하고 농사를 짓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저희는 농촌과 도시 사이에서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일을 합니다. 


그 일을 하며 느끼는 것들,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들, 함께 하길 바라는 것들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저희의 진심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의 마음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도록.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