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에게

박종범
2019-12-21

○○에게


○○아,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은 쉽게 인정받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생각해.

특히, 크고, 빠르고, 쉬운 것에 열광하는 사회에서는 더 그렇지. 

그 틀에서 보는 우리는 참 이상한 사람들 일꺼야. 


우리가 하려는 일은 그 틀안에서 인정받는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틀을 만드는 일이야. 

그리고 지금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제시하는 틀에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일이지.

좋은 틀을 만들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틀을 걸어주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기 어려울꺼야. 

그게 가족이라도 말이야. 


난 우리들이 그런 평가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흔들리지 않고 간다면 알게 될 날이 올거라고 믿어.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가줘서 고맙다. 


○○가 노력하고 기여하는 만큼 아직 충분한 보상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표현은 인색하지만 난 ○○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어.


너무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방법을 나도 배울께.

○○도 의심없이 나아가길 바래. 


 2017-02-02 (목) 03: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