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덕분입니다.

박종범
2019-12-21

“덕분에”

베풀어준 은혜나 도움으로…….

   

이 말은 물건을 돈으로 교환하는 그 과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나 돈에 담겨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향하는 말입니다.

12월 28일, 3년 전 오늘은 처음 시작한 농사펀드의 첫 번째 리워드가 투자자들의 집에 도착한 날입니다. 

큰 박스 안에는 가재가 사는 논에서 피를 손으로 뽑아가며 거둔 쌀. 직접 짠 참기름에 서리태 까지.

그리고 농부가 언 손으로 적은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나의 농사를 믿고 응원해준 덕분에 올해 농사가 잘 되었다. 고맙다.’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그게 되겠어?’

‘이런 건 그냥 이벤트지’

   

이런 평가 속에서도 믿고 지지해준 23명의 239만원

그 속에 담겨 있었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에 대한 농부의 마음.

   

23명으로 시작한 농사펀드는 매월 2만 3천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616개의 펀드 상품이 등록되었고,

매월 에디터들이 자신의 뼈를 갈아 만든 30개의 신규 펀드가 오픈되고 있습니다. 90%의 결재 실패율의 사이트에서 벤치마킹 당하는 사이트로 만들어낸 개발자, 하루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아가며 불편을 해소해주는 담당자.

   

우리들은 농부와 투자자들이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덕분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그게 되겠어?’ 

 

그게 된다는 걸 처음 만들어 준 23명의 사람들

김미영, 성진경, 장미, 홍미애, 김용렬, 유정균, 장효안, 백은정, 김혜정, 황정하, 심소영, 고영훈, 한민성, 이창숙, 김경원, 이경희, 홍정구, 김혜란, 최선주, 황윤정, 장윤희, 최희신

 

그리고 오늘 와주신 농부님과 여러분들

 

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