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왜 농산물을 ‘펀딩과 예약구매’로 팔까
농사펀드가 선택한 방식에 대하여
“왜 그냥 온라인몰처럼 팔지 않고 펀딩을 하나요?”
농사펀드를 운영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왜 농업은 이렇게 불안정할까?”라는 질문과 이어져 있습니다.
농업은 늘 결과로만 평가되어 왔습니다
마트에 진열된 농산물은 이미 다 자란 ‘결과’의 모습으로만 우리 앞에 옵니다. 그 사이에 있었던 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를 걱정하던 날들, 병충해가 돌까 밤잠을 설친 시간들, 올해 농사가 계속 가능할지 계산하던 순간들. 가격은 시장이 정하고, 위험은 농부가 감당하는 구조. 농업은 늘 이렇게 결과만 소비되고, 과정은 혼자 책임지는 산업이었습니다.
농업의 문제는 생산성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흔히 농업의 문제를 “생산성이 낮다”, “경쟁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문제는 생산성이 아니라 구조에 있습니다. 농업은 자연과 시간을 상대합니다.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산품과 같은 방식으로 농업을 거래해 왔습니다. 그 불균형의 부담은 대부분 농부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사펀드는
‘거래’가 아니라 ‘동참’을 선택했습니다.
농사펀드는 농산물을 싸게, 빨리 파는 플랫폼이 되기보다 농사가 계속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펀딩’입니다. 펀딩은 특별한 마케팅이 아닙니다. 농업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거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확이 끝난 뒤 파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하고, 결과만 받는 소비가 아니라 과정에 함께 동의하는 방식
이 구조 안에서 농부는 미리 정해진 판로로 농사를 짓고,소비자는 농사의 한 부분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농산물이 아니라 ‘다음 농사’를 팝니다
농사펀드에서 소개하는 상품에는 늘 농부의 이름과 농사의 맥락이 함께 담깁니다. 왜 이 농사를 짓는지, 어떤 방식으로 키웠는지, 이 농사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건 한 번의 맛있는 한 끼가 아니라 다음 농사가 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배송이 늦어지기도 하고, 수확량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 과정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는 이유는 농업이 원래 그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농업을 다시 ‘사회의 일’로
농업의 위험을 농부 혼자 감당하게 두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원해야 하는 영역도 아닙니다. 지원의 대상이나 보호의 영역이 아니라 함께 설계해야 할 사회의 일로 바라봅니다. 그 중 저희는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에 의심을 갖고 작은 시도를 해보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좋다고 이야기 되는 선별기준에 의심을 갖고 다르게 해보는 것입니다. 그런 의심에 공감하는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고 수정합니다.
농사펀드는
농산물을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내년에도 농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관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오늘의 한 끼가
내년의 농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연결을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2025년의 연말에
농사펀드 대표 박종범 올림
우리는 왜 농산물을 ‘펀딩과 예약구매’로 팔까
농사펀드가 선택한 방식에 대하여
“왜 그냥 온라인몰처럼 팔지 않고 펀딩을 하나요?”
농사펀드를 운영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왜 농업은 이렇게 불안정할까?”라는 질문과 이어져 있습니다.
농업은 늘 결과로만 평가되어 왔습니다
마트에 진열된 농산물은 이미 다 자란 ‘결과’의 모습으로만 우리 앞에 옵니다. 그 사이에 있었던 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를 걱정하던 날들, 병충해가 돌까 밤잠을 설친 시간들, 올해 농사가 계속 가능할지 계산하던 순간들. 가격은 시장이 정하고, 위험은 농부가 감당하는 구조. 농업은 늘 이렇게 결과만 소비되고, 과정은 혼자 책임지는 산업이었습니다.
농업의 문제는 생산성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흔히 농업의 문제를 “생산성이 낮다”, “경쟁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문제는 생산성이 아니라 구조에 있습니다. 농업은 자연과 시간을 상대합니다.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산품과 같은 방식으로 농업을 거래해 왔습니다. 그 불균형의 부담은 대부분 농부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사펀드는
‘거래’가 아니라 ‘동참’을 선택했습니다.
농사펀드는 농산물을 싸게, 빨리 파는 플랫폼이 되기보다 농사가 계속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펀딩’입니다. 펀딩은 특별한 마케팅이 아닙니다. 농업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거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확이 끝난 뒤 파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하고, 결과만 받는 소비가 아니라 과정에 함께 동의하는 방식
이 구조 안에서 농부는 미리 정해진 판로로 농사를 짓고,소비자는 농사의 한 부분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농산물이 아니라 ‘다음 농사’를 팝니다
농사펀드에서 소개하는 상품에는 늘 농부의 이름과 농사의 맥락이 함께 담깁니다. 왜 이 농사를 짓는지, 어떤 방식으로 키웠는지, 이 농사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건 한 번의 맛있는 한 끼가 아니라 다음 농사가 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배송이 늦어지기도 하고, 수확량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 과정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는 이유는 농업이 원래 그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농업을 다시 ‘사회의 일’로
농업의 위험을 농부 혼자 감당하게 두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원해야 하는 영역도 아닙니다. 지원의 대상이나 보호의 영역이 아니라 함께 설계해야 할 사회의 일로 바라봅니다. 그 중 저희는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에 의심을 갖고 작은 시도를 해보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좋다고 이야기 되는 선별기준에 의심을 갖고 다르게 해보는 것입니다. 그런 의심에 공감하는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고 수정합니다.
농사펀드는
농산물을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내년에도 농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관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오늘의 한 끼가
내년의 농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연결을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2025년의 연말에
농사펀드 대표 박종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