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농사펀드 2.0을 준비하면서
박종범
2023-07-15
monayujin2023-10-09 02:59
안녕하세요 대표님! 전 시간 날 때마다 종종 농사펀드에 들어오는 한 고3 여학생입니다. 중학교 때는 막연히 매실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고1 ~고2 초반까지는 대학 입시에 대한 생각으로 거의 꺼져버린 '기자'라는 꿈을 끌고 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에게 온 터닝포인트로 관심도 없는 미디어학과보단 내가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것을 배워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농업 경제학과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서울권에서 문과가 갈 수 있는 농업과 관련된 과는 서울대의 농경제사회학부, 고려대의 식품자원경제학과, 동국대의 식품산업관리학과가 전부였습니다. 그럼에도 전 이 길을 선택했고 현재 면접준비와 수능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면접준비를 하다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말해보세요' 라는 질문에 전 대표님이 떠올랐습니다. 대표님은 '농부의 걱정이 줄어들수록 우리의 식탁은 더 풍요로워진다’는 슬로건 아래 농부분들의 걱정을 없앨 수 있도록 농부와 소비자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시는 분입니다. 대표님이 가진 농업, 농사펀드에 대한 철학이 저에겐 참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대학입시를 치르면서 이렇게 소수과를 선택한 게 후회 아닌 후회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면접 준비를 하면서 농사펀드에 들어와 대표님의 글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저 꼭 해내겠습니다. 대학입시가 끝나고 한 번이라도 뵙고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농사펀드에서 일하게 될 수 있다면, 대표님과 함께 농사펀드를 빛낼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이 글을 보게 되실지 모르겠으나 제게 동기부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험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앞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에게 농사펀드를 말씀드려서 종종 구매하는데 늘 최곱니다. 특히 무화과는 정말이지 단연코 압도적 1등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농사펀드 부분 개편을 준비하면서…
“펀딩해서 일년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사과 잘 먹고 생긴대로 부사도 또 주문해서 먹었어요^^ 다 떨어져가서 주문하려고 들어와봤더니 매진이네요 흑흑 넘 아쉬워요. 엄마도 맛있다고 주변에 소개해주셔서 벌써 몇건 펀딩 예약 받아놨습니다.ㅋㅋ 올 한해 또 농부님의 사과나무가 어떻게 건강하게 잘 자라날지 열매를 잘 맺을지 기대가 됩니다. 농사펀드란 이런 것이구나 새삼 깨닫게 되어요. 농부의 마음으로 같이 한해를 보내고 결실을 기다리게 되니까요^^
맛있는 사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한해 농사도 화이팅 하세요~~~!! ” - OOO회원님
회원 한 분이 남겨주신 후기입니다.
작년 펀딩으로 모아진 돈은 이상호 농부에게 종잣돈이 되었습니다. 농약값으로도 사용하고, 일꾼들 품삯으로도 쓰였습니다. 정말이지 씨앗을 살 돈이 되었습니다. 그 덕에 농부가 기르고 싶었던 '숲속에 사과'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난히 일렀던 추석에도 수확 일을 맞추기 위해 발 동동 구르지 않고 성장촉진제도 쓰지 않았습니다. 100명의 기다리는 공동생산자(소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이상호 농부의 사과 펀딩에는 13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1,400만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시세에 따라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의 제철에, 가장 좋을 때 수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재권, 정승욱 농부의 복숭아는 제철 예약판매를 오픈한지 하루 만에 102건의 주문이 쌓였습니다. 농부는 어떤 품종이 얼마큼 나가겠구나 예측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방사유정란을 생산하는 박대수 농부와는 정기구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꾸준히 오랜 기간 먹게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쌀, 소금과 장류, 유제품, 달걀 같은 일상의 음식들. 거의 매일 먹게 되는 먹거리인 만큼 매번 고민하고 꼼꼼하게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먹거리들을 매번 다시 찾고 떨어지기 전에 구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반복하여 먹는 일상의 먹거리를 가족 구성에 따라, 내가 소비하는 주기에 따라 구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농부가 걱정 없이 농사짓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보다 나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위 후기에 농부가 단 답급입니다.
“이상호 농부입니다~ 저두 농사펀드가 참 좋아요^^ 우리를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거든요! 그 믿음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농사짓겠습니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사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농부 이상호
‘농부의 걱정이 줄어들수록 우리의 식탁은 더 풍요로워진다.’ 이 생각은 현장을 다니면서 매년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현실이 되려면 회원들이 이용하기에 더 편리하고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개편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의미 있는 소비를 한다.’를 넘어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도록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이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농사펀드 2.0을 준비하며
대표 박종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