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여성 농업농촌 탐색교육> 사업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지역에 먼저 정착한 선주민 시골언니의 활동을 중심으로 청년여성들이 농업농촌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23년에서는 12개 지역의 시골언니들이 250여명의 도시언니들과 함께합니다. 

청년여성은 우리나라의 귀농귀촌 정책 및 사업에서 소외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기존 귀농귀촌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중장년, 남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시골 마을의 대부분이 중장년 남성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청년' '여성'은 마을 내에서 성별과 연령별 이중의 변방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 여성이 겪는 특수한 어려움이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세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골에 대한 경험과 접점이 가장 적은 층입니다.

이주할 지역을 정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가족이나 지인 등의 연고가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오늘날 청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도시의 아파트로 가지요. 

시골로 이주를 하고자 할 때 비빌언덕이 없어 망설이게 되거나, 새로운 삶의 터전, 삶의 방식으로 시골살이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청년여성들도 매우 많습니다. 

시골언니프로젝트는 청년여성들이 삶에서 언젠가 한번쯤 삶의 방향을 전환해 보고자 할 때 시골살이이라는 괜찮은 선택지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골에는 정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있습니다.

흔히 시골로 이주하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골언니프로젝트는 각자에게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시골언니들의 일상에 함께 머물러 봅니다.  

힐링이나 여행프로그램이기 보다 시골살이의 면면을 탐색하는 시간이길

많이 만나고 좋은점뿐 아니라 불편함도 경험하면서 시골살이의 환상을 조금 덜어내고 편견을 허물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도시언니들이 가능한 날것의 시골을 경험해보겠다면 그것도 좋겠고, 시골언니들이 날것에 대한 완충지대가 되어주어도 좋겠습니다. 

가볍게 여행간다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만나셔도 좋습니다. 다만 시골언니들은 여행프로그램을 파는 사람이 아니고, 청년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애써서 준비하고, 자리를 마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아주시면 좋겠고, 지역과 그 지역에 머무는 사람들을 존중해주셨으면 하는 부탁도 드려봅니다.  

시골에 여성들이 더욱 많아져야, 

활기가 생기고, 더욱 다정해지고, 

문화적으로 더욱 풍성해지고, 

마을이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마을 부녀회들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부녀회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시골이라는 공간을 중심에 준 여성들의 건강한 연대, 관계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존중을 바탕으로 한 관계에 집중하며, 

언니들과의 우정을 싹 틔우기 위한 씨앗 한 알,

정성껏 심고 돌아오는 여정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