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소개 | 📑 안내
좋은 원초를 쓰는 김은 씹는 맛을 가집니다. 질긴 원초를 사용한 김은 아무리 얇게 가공해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질긴 원초를 얇게 피면 3장 만들 것 4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족한 김의 맛은 기름과 맛소금으로 커버할 수 있죠. 반대로 좋은 원초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김을 만들 때 얇고 넓게 펴 바를 수 없습니다. 몇 겹 겹쳐 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끔 질기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입에 넣어 몇 번만 씹어 보면 질긴 것이 아니라 밀도가 좋은 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금세 부드럽게 풀립니다. 같은 크기의 김 한 장을 먹어도 실제 먹는 김의 양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지주식으로 천천히 기른 김 83년부터 갯벌에서 지주식 김 양식을 해 오신 아버님의 뒤를 이어 갯벌과 함께 해온 김진근 농부님의 김은 더디게 큽니다. 부유식(물 위에 띄워 김을 기르는 방식)과 다르게 지주식(땅에 기둥을 세워 김을 기르는 방식)은 조수간만의 차로 김이 물밖으로 나와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햇볕에 의해 살균과 제초가 자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김은 성장을 잠시 멈추죠. 연중 물속에서 자라는 부유식 김에 비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천천히 자란만큼 질감과 풍미가 좋아 이 김만 찾는 단골들이 있습니다. 특히, 눈을 맞은 김의 맛이 유난히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올해 김은 설창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창에 눈이 아주 많이 내린 후에 수확하는 김입니다. 조건은 정복하되, 자연은 거스르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기른 유기농 김 한반도 주변의 갯벌은 약 8천 5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해의 갯벌은 이 8천 5백년의 시간 동안 해가 뜨는 동쪽의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달의 인력이 바닷물을 이끄는 쪽으로 수륙양용의 경운기가 달리면 그 뒤로 해가 뒤따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그 곳에 매서운 겨울 바다가, 조건은 정복하되 자연은 거스르지 않는 어부들이, 그리고 그들의 삶이 있습니다. 고창 갯벌은 2021년 여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진귀한 생물종의 보물창고이자, 소금, 쌀, 어업 등의 식량 생산으로 인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가치를 인정 받았던 것입니다. 해보다는 달이, 육지보다는 바다가 질서를 정하는 고창 갯벌에 흐르는 그 수 천 년의 시간 속에 김진근 농부님과 그 아버지의 40여년이 들어 있습니다. 달의 인력, 바닷물의 흐름, 갯벌의 언덕과 골짜기를 이해하며 쌓아온 시간들입니다. 지질학적으로는 매우 짧지만 한 인간의 생으로는 적지 않은 40년의 시간 동안 농부님은 남해의 지주식 김 양식을 이 지역의 지리적, 기후적 여건에 맞게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지주식 갯벌 김의 양식은 갯벌의 지형, 김의 시기, 그 해의 날씨에 따라 달라서 그만큼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품도 더 듭니다. 농부의 축적된 노하우도 중요합니다. 토착 지식 기반의 이러한 전통적인 김 양식은 자연과의 균형 유지를 넘어 갯벌 생태계의 일부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작년(2021년)에는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친환경 국내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습니다. 고창갯벌 김 수확을 하는 아침 풍경 : 로컬에디터 조은진 '왜 굳이 이렇게 하시냐고 물었는데 곧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조건이 이러니까!" 라고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조건을 극복해가며 삶을 일구어 나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 겸손하고도 숭고한삶의 현장에 내가 있었다. 8시부터 4시간을 일하시는데 난 가만히 있어도 너무 추워서 콧물이 마스크 안을 눈치없이 흘렀다. 두세겹씩 껴 입었는데도 움츠러드는 나의 어깨는 매우 안쓰러웠다. 하지만 카메라를 든 손만큼은 용맹했다. 김 한 장을 만드는 데 이런 수고가 든다. 아이는 밥 계란 김이 키운다는 말이 있다. 나의 아이는 이 수고들 덕분에 크고 있다. 멋진 풍경을 본 희열과 어떻게 전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고마움이 갯벌에서 돌아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시지 않는다. 올해는 기후변화와 기온이상으로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나의 아이의 아이도 이 꼬들꼬들하고 맛있는 김을 먹었으면 하기에, 이 사실은 가시지 않는 여운과는 또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로컬에디터 조은진님의 글 중 : 김 수확현장의 아침 더 보기(클릭) |
배송정보 | 24년 1월 22일 첫 출고 월~목 매일 출고 합니다. 오전 9시 까지 주문하면 보통 다음날 도착 ※ 택배사 사정에 따라 하루 정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생산자소개 | 농부 김진근 지속가능한 갯벌과 김의 맛, 그리고 인간의 삶 기온이상과 기후변화는 김 수확량을 가늠하기가 어렵게 합니다. 바닷물이 1도만 올라도 그 근해의 수종이 바뀝니다. 흔했던 망둥어가 잡히지 않고, 동해에서 전어가 나기도 하죠. 갯벌도 김도 이곳에 삶을 일구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올 겨울은 특히 11월까지 날씨가 따뜻해 김 수확량이 많이 줄었는데요. 수확량이 줄어도 김 값은 오르지 않습니다. 보관기술의 발달로 작년 재고량이 든든히 비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유식 김의 대량생산, 판로 부족, 소비자의 획일화된 입맛, 어촌 사람들의 노령화 등으로 이러한 재래 방식의 김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근 농부님이 지주식 갯벌 김을 계속하는 이유는 이 맛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소비자들과 갯벌 생태계의 일원으로의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갯벌이 없으면,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이 없으면, 좋은 김의 맛도, 사람들의 삶도 사라집니다. 김 수확이 끝나면 김진근 농부님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의 생태 안내인이라는 부캐로 활동합니다. ※ 유기농 김을 거두는 갯벌엔 다양한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더 많은 김 생산을 위해 이들의 터전을 빼앗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구성/포장 |
※ 재래김은 굽기 전 상태의 김입니다. ※ 조미김은 구운김에 소금이 조미된 상태의 김 입니다. 조미김의 형태는 위 재래김과 같은 전장김 형태입니다. 받으셔서 6조각 정도로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7장 들어있는 조미김은 한번 개봉하면 4인 가족이 2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 |
Q: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A: 드시고 남은 김은 냉동 보관해주세요. 김은 습기에 아주 민감합니다. 겨울에는 실온에 보관해도되지만 여름에는 꼭 냉동 보관 해주세요. 남은 김을 잘 보관하실 수 있게 실리카겔(습기제거제)와 지퍼백 포장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Q: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요? A: 재래김은 그냥 날김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기름이나 소금 없이 살짝 구워 먹으면 비린 맛이 사라지고 달착지근하고 쫄깃한 갯벌 김만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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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원초를 쓰는 김은 씹는 맛을 가집니다. 질긴 원초를 사용한 김은 아무리 얇게 가공해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질긴 원초를 얇게 피면 3장 만들 것 4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족한 김의 맛은 기름과 맛소금으로 커버할 수 있죠. 반대로 좋은 원초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김을 만들 때 얇고 넓게 펴 바를 수 없습니다. 몇 겹 겹쳐 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끔 질기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입에 넣어 몇 번만 씹어 보면 질긴 것이 아니라 밀도가 좋은 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금세 부드럽게 풀립니다. 같은 크기의 김 한 장을 먹어도 실제 먹는 김의 양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지주식으로 천천히 기른 김 83년부터 갯벌에서 지주식 김 양식을 해 오신 아버님의 뒤를 이어 갯벌과 함께 해온 김진근 농부님의 김은 더디게 큽니다. 부유식(물 위에 띄워 김을 기르는 방식)과 다르게 지주식(땅에 기둥을 세워 김을 기르는 방식)은 조수간만의 차로 김이 물밖으로 나와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햇볕에 의해 살균과 제초가 자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김은 성장을 잠시 멈추죠. 연중 물속에서 자라는 부유식 김에 비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천천히 자란만큼 질감과 풍미가 좋아 이 김만 찾는 단골들이 있습니다. 특히, 눈을 맞은 김의 맛이 유난히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올해 김은 설창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창에 눈이 아주 많이 내린 후에 수확하는 김입니다. 조건은 정복하되, 자연은 거스르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기른 유기농 김 한반도 주변의 갯벌은 약 8천 5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해의 갯벌은 이 8천 5백년의 시간 동안 해가 뜨는 동쪽의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달의 인력이 바닷물을 이끄는 쪽으로 수륙양용의 경운기가 달리면 그 뒤로 해가 뒤따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그 곳에 매서운 겨울 바다가, 조건은 정복하되 자연은 거스르지 않는 어부들이, 그리고 그들의 삶이 있습니다. 고창 갯벌은 2021년 여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진귀한 생물종의 보물창고이자, 소금, 쌀, 어업 등의 식량 생산으로 인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가치를 인정 받았던 것입니다. 해보다는 달이, 육지보다는 바다가 질서를 정하는 고창 갯벌에 흐르는 그 수 천 년의 시간 속에 김진근 농부님과 그 아버지의 40여년이 들어 있습니다. 달의 인력, 바닷물의 흐름, 갯벌의 언덕과 골짜기를 이해하며 쌓아온 시간들입니다. 지질학적으로는 매우 짧지만 한 인간의 생으로는 적지 않은 40년의 시간 동안 농부님은 남해의 지주식 김 양식을 이 지역의 지리적, 기후적 여건에 맞게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지주식 갯벌 김의 양식은 갯벌의 지형, 김의 시기, 그 해의 날씨에 따라 달라서 그만큼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품도 더 듭니다. 농부의 축적된 노하우도 중요합니다. 토착 지식 기반의 이러한 전통적인 김 양식은 자연과의 균형 유지를 넘어 갯벌 생태계의 일부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작년(2021년)에는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친환경 국내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습니다. 고창갯벌 김 수확을 하는 아침 풍경 : 로컬에디터 조은진 '왜 굳이 이렇게 하시냐고 물었는데 곧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조건이 이러니까!" 라고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조건을 극복해가며 삶을 일구어 나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 겸손하고도 숭고한삶의 현장에 내가 있었다. 8시부터 4시간을 일하시는데 난 가만히 있어도 너무 추워서 콧물이 마스크 안을 눈치없이 흘렀다. 두세겹씩 껴 입었는데도 움츠러드는 나의 어깨는 매우 안쓰러웠다. 하지만 카메라를 든 손만큼은 용맹했다. 김 한 장을 만드는 데 이런 수고가 든다. 아이는 밥 계란 김이 키운다는 말이 있다. 나의 아이는 이 수고들 덕분에 크고 있다. 멋진 풍경을 본 희열과 어떻게 전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고마움이 갯벌에서 돌아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시지 않는다. 올해는 기후변화와 기온이상으로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나의 아이의 아이도 이 꼬들꼬들하고 맛있는 김을 먹었으면 하기에, 이 사실은 가시지 않는 여운과는 또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로컬에디터 조은진님의 글 중 : 김 수확현장의 아침 더 보기(클릭) |
배송정보 | 24년 1월 22일 첫 출고 월~목 매일 출고 합니다. 오전 9시 까지 주문하면 보통 다음날 도착 ※ 택배사 사정에 따라 하루 정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생산자소개 | 농부 김진근 지속가능한 갯벌과 김의 맛, 그리고 인간의 삶 기온이상과 기후변화는 김 수확량을 가늠하기가 어렵게 합니다. 바닷물이 1도만 올라도 그 근해의 수종이 바뀝니다. 흔했던 망둥어가 잡히지 않고, 동해에서 전어가 나기도 하죠. 갯벌도 김도 이곳에 삶을 일구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올 겨울은 특히 11월까지 날씨가 따뜻해 김 수확량이 많이 줄었는데요. 수확량이 줄어도 김 값은 오르지 않습니다. 보관기술의 발달로 작년 재고량이 든든히 비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유식 김의 대량생산, 판로 부족, 소비자의 획일화된 입맛, 어촌 사람들의 노령화 등으로 이러한 재래 방식의 김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근 농부님이 지주식 갯벌 김을 계속하는 이유는 이 맛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소비자들과 갯벌 생태계의 일원으로의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갯벌이 없으면,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이 없으면, 좋은 김의 맛도, 사람들의 삶도 사라집니다. 김 수확이 끝나면 김진근 농부님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의 생태 안내인이라는 부캐로 활동합니다. ※ 유기농 김을 거두는 갯벌엔 다양한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더 많은 김 생산을 위해 이들의 터전을 빼앗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구성/포장 |
※ 재래김은 굽기 전 상태의 김입니다. ※ 조미김은 구운김에 소금이 조미된 상태의 김 입니다. 조미김의 형태는 위 재래김과 같은 전장김 형태입니다. 받으셔서 6조각 정도로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7장 들어있는 조미김은 한번 개봉하면 4인 가족이 2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 |
Q: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A: 드시고 남은 김은 냉동 보관해주세요. 김은 습기에 아주 민감합니다. 겨울에는 실온에 보관해도되지만 여름에는 꼭 냉동 보관 해주세요. 남은 김을 잘 보관하실 수 있게 실리카겔(습기제거제)와 지퍼백 포장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Q: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요? A: 재래김은 그냥 날김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기름이나 소금 없이 살짝 구워 먹으면 비린 맛이 사라지고 달착지근하고 쫄깃한 갯벌 김만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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