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농사펀드 박종범입니다.
농부를 대신해 글을 씁니다.
지난 주 집으로 구매했던 단황도가 도착했습니다. 작년에 지인들로 부터 맛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품종입니다. 올해도 주변에 이 품종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했던 복숭아이기도 했습니다. 한 입 베어물고 '아이고~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택배를 받은 날에도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수황과 단황도를 수확하기 1주일 전 농부와 통화를 했습니다. 올해 과일도 크고 잘 익고 있다고, 맛도 괜찮고 올해 농사 잘 되었다고 맛있는 복숭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는 목소리였습니다. 몇일 후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번에 내린 비의 양도 많았는데 몇일 비와 흐린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봉지를 씌우지 않고 기르는 단황도는 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익어서 약해진 과육은 세차게 내리는 비에 표면이 멍들기도 합니다. 요즘 받아보시는 복숭아 표면에 거뭇한 자국이 있다면 비가 때린 멍자욱일 확률이 있습니다. 움푹하게 들어간 꼭지 부분에는 물이 고이기도 합니다. 해가 나고 건조하면 증발되지만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물이 볼록렌즈 역할을 해서 그 부분이 약해 지기도 합니다.
수확하면서 최대한 선별을 하지만 약해진 복숭아가 몇개 섞여서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육안으로 모두 식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배송되는 택배차는 온도와 습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루동안 택배차 안에서 약해진 부분이 먼저 물러지게 됩니다. 받아보셨을 때 멍들거나 상한 것은 보통 1박 2일 동안 그렇게 됩니다. 하루만에 그렇게 될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실제 그렇게 됩니다. 약해진 부분이라서요.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비오는 날 농부가 복숭아 하나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맛이 떨어지고 컴플레인이 있을 수 있으니 안팔겠다.'고 8년을 함께 해준 농부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정주행으로 미리 구매해 주신 회원님들도 비슷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농부를 믿고, 응원하는 마음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기다려서 받은 복숭아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화도 나고 실망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8년 째, 정승옥 & 이재권 농부의 복숭아를 먹고 있는 소비자의 한 사람이자, 여러 농가를 다니며 과일을 맛보고 확인하는 농사펀드 운영자로 한 말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올해 나는 아주 달고 깨끗한 복숭아 먹고 싶다.'라면 마트나 백화점 여러군데를 직접 돌아 다니며 육안으로 확인하고 시식하여 맛있는 복숭아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올해뿐만 아니라 계속 괜찮은 복숭아 먹고 싶다.'라면 이재권, 정승옥 농부를 믿고 이곳의 복숭아를 꾸준히 드시기를 권합니다. 8년 째 먹어보니 매년 그 해 날씨에 따라 맛과 상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여러 곳 찾다가 실망하는 것보다 이 농부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좋을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입니다. 올해 첫 수확한 단황도나 그레이트 중 일부가 조금 아쉬울 수 있으나 다음 품종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내년, 그 후년에 날씨가 조금만 도와 준다면 꽤 맛있어지겠죠.
지난 8년, 농부가 어떻게 농사짓는지 보았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농사펀드 박종범입니다.
농부를 대신해 글을 씁니다.
지난 주 집으로 구매했던 단황도가 도착했습니다. 작년에 지인들로 부터 맛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품종입니다. 올해도 주변에 이 품종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했던 복숭아이기도 했습니다. 한 입 베어물고 '아이고~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택배를 받은 날에도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수황과 단황도를 수확하기 1주일 전 농부와 통화를 했습니다. 올해 과일도 크고 잘 익고 있다고, 맛도 괜찮고 올해 농사 잘 되었다고 맛있는 복숭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는 목소리였습니다. 몇일 후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번에 내린 비의 양도 많았는데 몇일 비와 흐린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봉지를 씌우지 않고 기르는 단황도는 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익어서 약해진 과육은 세차게 내리는 비에 표면이 멍들기도 합니다. 요즘 받아보시는 복숭아 표면에 거뭇한 자국이 있다면 비가 때린 멍자욱일 확률이 있습니다. 움푹하게 들어간 꼭지 부분에는 물이 고이기도 합니다. 해가 나고 건조하면 증발되지만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물이 볼록렌즈 역할을 해서 그 부분이 약해 지기도 합니다.
수확하면서 최대한 선별을 하지만 약해진 복숭아가 몇개 섞여서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육안으로 모두 식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배송되는 택배차는 온도와 습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루동안 택배차 안에서 약해진 부분이 먼저 물러지게 됩니다. 받아보셨을 때 멍들거나 상한 것은 보통 1박 2일 동안 그렇게 됩니다. 하루만에 그렇게 될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실제 그렇게 됩니다. 약해진 부분이라서요.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비오는 날 농부가 복숭아 하나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맛이 떨어지고 컴플레인이 있을 수 있으니 안팔겠다.'고 8년을 함께 해준 농부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정주행으로 미리 구매해 주신 회원님들도 비슷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농부를 믿고, 응원하는 마음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기다려서 받은 복숭아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화도 나고 실망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8년 째, 정승옥 & 이재권 농부의 복숭아를 먹고 있는 소비자의 한 사람이자, 여러 농가를 다니며 과일을 맛보고 확인하는 농사펀드 운영자로 한 말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올해 나는 아주 달고 깨끗한 복숭아 먹고 싶다.'라면 마트나 백화점 여러군데를 직접 돌아 다니며 육안으로 확인하고 시식하여 맛있는 복숭아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올해뿐만 아니라 계속 괜찮은 복숭아 먹고 싶다.'라면 이재권, 정승옥 농부를 믿고 이곳의 복숭아를 꾸준히 드시기를 권합니다. 8년 째 먹어보니 매년 그 해 날씨에 따라 맛과 상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여러 곳 찾다가 실망하는 것보다 이 농부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좋을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입니다. 올해 첫 수확한 단황도나 그레이트 중 일부가 조금 아쉬울 수 있으나 다음 품종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내년, 그 후년에 날씨가 조금만 도와 준다면 꽤 맛있어지겠죠.
지난 8년, 농부가 어떻게 농사짓는지 보았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