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금쪽반쪽 사과 나눔] 기부 사과를 전달했습니다.

농사펀드
2025-02-06


[금쪽반쪽 사과 나눔 프로젝트] 기부 사과를 전달했습니다. 

1+1으로 구해 주시고, 후원금 결제해 주신 것들을 모아서 1차 총 70 가정의 아이들에게 사과를 전달했습니다.  

설 명절 전에 선물처럼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기부사과 전달은 우양재단과 함께 미혼모 가족과 성폭력 피해 청소년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우양재단은, 1999년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에 쌀과 먹거리를 전하는 일을 시작하며 설립된 공익재단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변함없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셨는데요, 2023년 한해 동안도 6,185명의 아동청소년과 461개 유관단체를, 24,254명의 독거노인과 397개의 유관단체를 지원해 주고 계시답니다. 



사과를 받은 가정에서도 기부자님들과 이상호 농부에게 후기와 감사인사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쪽반쪽> 사과나눔 프로젝트에 흔쾌히 함께 해주신 이상호 농부님께도 따뜻한 감사의 편지가 전해져왔습니다. 


"이상호 농부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친정도 없고, 가족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 하고 외로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입니다. 

항상 부족하다보니 아이에게 먹이는 것도 부실해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미안함이 큽니다. 

그런데 이번 설에 이상호 농부님께서 사과를 한 박스나 보내주셔서 무한감동이에요.

저희 아기는 특히 과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얼마전 사과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사주지 못 했어요. 

덕분에 먹고 싶다던 사과를 줄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더군다나 농약도 거의 없고, 시중 사과보다 싱싱한 사과를 주게 되어 아기한테 더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사과가 정말 아삭하고 맛있는 꿀사과였어요. 

이렇게 맛있는 사과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힘들게 땀흘려 수확하신 사과를 보내주신 것도 감사한데 사과가 맛있어서 엄청 놀랐어요.

아기도 맛있는지 엄청 잘 먹었어요. 

풍족한 설 연휴를 보내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랄께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이 편지에 대해 이상호 농부님도 답장을 보내주셨네요. 


안녕하세요~ 숲속에사과 이상호 농부입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또박또박 눌러쓴 손편지가 너무 감동이어서, 이렇게 답장을 씁니다.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더군다나, 사과를 먹고 싶어 했던 아이가 맛있게 잘 먹었다니, 농부로써 너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편지글 속에서 예쁜 아이와 그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의 따스한 미소가 절로 그려졌습니다. 

저는 10년 전쯤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거창으로 내려와 사과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둘째가 막 걸을마를 시작했을 때였는데, 벌써 초5가 되었습니다. 사과나무는 심고서, 5년 동안은 사과가 많이 달리지가 않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나뭇가지들이 자라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그 기다림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 생활이 얼마나 팍팍했겠습니까.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버텨온 시골생활이었습니다. 이제 사과나무는 숲을 채울 만큼 자랐습니다. 가을이 되면, 맛있는 사과를 제법 안겨 줍니다. 기왕이면 좀 더 건강하고 맛있는 사과를 키우는 게, 농부로써 제 역할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제 꿈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사과를 키우는 것입니다. 축구선수가 골을 넣어서, 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로, 드라마 작가가 인생 드라마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듯이 말이죠. 이번에 농사펀드의 제안으로 ‘금쪽반쪽 사과나눔 프로젝트’를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사과는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농약을 좀 덜 친다고 해서, 당도를 더 높인다고 해서 사과가 특별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사과를 통해서 전해질 때 사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금쪽반쪽 사과나눔 프로젝트’에 기부해 주신 많은 분들이 우리 사과를 더 맛있게 해 주셨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주신 관계자분들이 우리 사과를 더 아삭하게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실이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은 농장이 엄청 추웠습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강아지들이 어지럽게 발밑을 돌아다니고, 노란 병아리들이 엄마닭 품속으로 쏙쏙 숨어들어가는 아름다운 봄날이 곧 올 듯합니다. 아기는 잘 놀고, 엄마는 걱정없이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봄방학과 학기초, 지역아동센터에 제철과일이 배송될 수 있도록, <금쪽반쪽 사과나눔> 2차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변분들에게 공유해 주시고.. 십시일반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https://www.ffd.co.kr/237/?idx=294


기부금 사용 현황

< 기부금 모집, 사용 상세내역 (2025.1.25 현재) >  

  • 모금 기간 : 2024.11.20~2025.1.16
  • 총액 : 3,036,300원
  • 총참여자 : 420명 (건)

 1) 개인기부 (해피빈) : 총 362건, 합계액 : 1,498,300원

 2) 개인기부 (농사펀드) : 총 58건, 합계액 : 1,213,000원

  - 1+1 박스 (3.5만원 기부) 25건 (875,000원)

  - 1만원 기부 : 17건 (170,000원)

  - 2만원 기부 : 8건 (160,000원)

  - 소액기부 : 8건 (8,000원)

  3) 기업기부 ((주)농사펀드) : 325,000원

  • 지출 = 3,031,090원

  - 사과 70박스 (3.5kg, 35,000원) = 2,450,000

  - 지급수수료 (온라인 플랫폼) = 385,000

  - 교통비 및 다과, 식대 = 163,090

  - 비품 = 33,000원

  • 이월잔액 = 5,210원

※ 이월잔액은 다음달 제철과일 나눔기금과 합산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