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의
다양한 이야기들

에디터가 쓰다 #13. 세상에 못된 음식은 없어요.

새내기 에디터입니다. 드디어 복날이 다가왔습니다. 날도 많이 더워졌고, 얇은 옷을 입고 시원하게 다니고 싶은데요. 세상에는 뭐 이리 맛있는 게 많은 지, 볼록 나온 뱃살은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에디터들이라고 다른 건 아닙니다. 복날이 왔다면서 과일 챙겨 먹고, 삼계탕도 끓이고, 팥빙수도 해 먹습니다. 둘째 가라면 서럽게 뱃살 보신도 잘합니다. 하지만 그냥 먹지 않죠. 내 뱃살이 어떤 재료들로 채워지나 억울한 나머지 꼼꼼하게 성분표시를 보곤 합니다. 

최근에 AI사태도 있었고, 몸보신 음식을 찾다 보니 특히 더 성분표시를 살피는 것 같습니다. 사실 봐도 어떤 첨가물이 들어갔는지 모릅니다. 저희도 다 공부하고 검색하면서 컨텐츠를 만들곤 해요. 다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첨가물을 볼 때면 이걸 정말 먹어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들을 먹으면 좋겠죠. 건강하게 자란 먹거리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음식이라도 처음부터 못 되게 만든 음식은 없습니다. 맛을 내려고, 혹은 더 오래 먹게 하기 위해서 생전 처음 보는 첨가물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은 친환경 먹거리들의 가격과 물량이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먹을 만큼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매 끼니를 그렇게 먹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기존의 먹거리들을 바꾸고 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분들은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주변에서 안 하는 일을 하는 것은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옳은 가치를 가지고 나아갈 때 응원은 큰 힘이 되죠.

7월 12일이 초복입니다. 저희도 복날 보양식 기획전 냈습니다. 저희가 추천해드린 먹거리 많이 드셔주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평소에 드시던 음식 중에서 하나라도 바꿔보세요. 성분표시를 꼭 한번 확인해보시고요. 더운 여름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2017년 6월 30일
좋은 가치를 올바른 방법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강규혁 에디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