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의
다양한 이야기들

에디터가 쓰다 #30. 오늘의 꿈. 내일의 현실이 되길


새내기 에디터입니다.

얼마 전부터 농사펀드의 홍보 마케팅 파트를 맡아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에디터 업무를 안 보게 되었죠. 원래 이 파트에 대한 일을 했었고, 관심도 있었기에 업무에 대해 어려움은 없습니다. 일은 재밌고, 손에도 잘 익어요. 헌데 요새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홍보 성과를 분석하다 보면, 농사펀드의 가치관을 담은 콘텐츠의 반응이 참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신 여느 쇼핑몰처럼 '할인, 특가, 당일 배송'과 같은 문구를 쓸 때는 반응이 급격히 좋아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죠. 많이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에디터들이 고생해서 발굴한 농부님들, 그리고 새벽부터 땀을 흘리며 거두어 주신 농부님들의 먹거리들이 가격과 속도만으로 평가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읽고 계시는 농사펀드 뉴스레터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픈 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성과로만 보자면 이 뉴스레터는 진작에 없어졌어야 했죠. 그런데도 농사펀드가 이 뉴스레터를 지속하는 이유는, 우리의 가치관에 동의하는 농사펀드의 투자자분들이 지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꼭 투자하시거나 농사펀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농사펀드가 추구하는 농부에게 투자하고 보다 나은 먹거리로 돌려받는 크라우드펀딩 이라는 가치관에 동의해 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저희는 이 뉴스레터를 계속 이어갈 겁니다.

농사펀드는 꾸준히, 그리고 오랫동안 이 가치관을 지켜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농부님과 더 좋은 리워드로 보답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겁니다. 언젠가 농부님들이 빚 걱정 없이 농사 일에 집중하고, 도시 투자자님들도 마음 놓고 투자하고 좋은 먹거리를 받을 기대로 살아가는 날이 오면, 우리는 오늘 보낸 이 뉴스레터가 의미 있었음을 기억할 겁니다.


※ 사진은 농사펀드 1호 농부님이신 조관희 농부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농부님.

2017년 11월 10일
좋은 가치를 올바른 방법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강규혁 에디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