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대량화, 자동화된 사육 및 도축 방식의 문제가 물밀듯 터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생산과 도축을 대신함으로써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기회마저 거세되었습니다. 생명의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 채 '고기는 사랑입니다' '치느님' 이라며 육식을 무한 애정하기도 하지요. 어느새 피와 내장은 징그러운 존재가 되었고, 진열장에 깔끔하게 포장된 살코기만을 지폐 몇 장으로 편하게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동물은 동물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화 한편을 소개해드리고자 장엄하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영화는 한 학교를 누비는 귀여운 생명체로 시작합니다. 어느날 열정가득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안고 온 돼지. 선생님과 아이들은 돼지를 잘 키워서 나중에 잡아먹기로하고, 정성을 다해 돼지를 돌봅니다. P짱이라 이름지어주고, 집을 만들어주고, 당번을 정해 직접 냄새나는 오물을 치워주지요. 6학년이 되어 졸업할 때가 다가오고, 제 몸집보다 커진 P짱을 두고 아이들은 한바탕 토론을 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 계속 사랑받으며 자라게 할 것인가 VS 도축장으로 보낼 것인가.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삶과 죽음, 사랑과 생명에 대해 뜨겁게 고민합니다.
진작 한번쯤 생각해보았어야할 질문을 마구 던지는 영화. 직접 사냥하며 모든 것을 제손으로 마련하는 원시시대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주말엔 느긋하게 'P짱은 내친구'를 보며 돼지와 삼겹살, 닭과 치킨 사이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순수하기에 더 냉철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말이죠.
어떻게 하면 '막' 말고 '잘'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장시내 에디터 드림
최근 몇 년 사이 대량화, 자동화된 사육 및 도축 방식의 문제가 물밀듯 터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생산과 도축을 대신함으로써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기회마저 거세되었습니다. 생명의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 채 '고기는 사랑입니다' '치느님' 이라며 육식을 무한 애정하기도 하지요. 어느새 피와 내장은 징그러운 존재가 되었고, 진열장에 깔끔하게 포장된 살코기만을 지폐 몇 장으로 편하게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동물은 동물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화 한편을 소개해드리고자 장엄하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영화는 한 학교를 누비는 귀여운 생명체로 시작합니다. 어느날 열정가득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안고 온 돼지. 선생님과 아이들은 돼지를 잘 키워서 나중에 잡아먹기로하고, 정성을 다해 돼지를 돌봅니다. P짱이라 이름지어주고, 집을 만들어주고, 당번을 정해 직접 냄새나는 오물을 치워주지요. 6학년이 되어 졸업할 때가 다가오고, 제 몸집보다 커진 P짱을 두고 아이들은 한바탕 토론을 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 계속 사랑받으며 자라게 할 것인가 VS 도축장으로 보낼 것인가.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삶과 죽음, 사랑과 생명에 대해 뜨겁게 고민합니다.
진작 한번쯤 생각해보았어야할 질문을 마구 던지는 영화. 직접 사냥하며 모든 것을 제손으로 마련하는 원시시대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주말엔 느긋하게 'P짱은 내친구'를 보며 돼지와 삼겹살, 닭과 치킨 사이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순수하기에 더 냉철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말이죠.
어떻게 하면 '막' 말고 '잘'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장시내 에디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