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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쓰다 #71. 아삭하고 달큰한 칠갑산 복더덕


아삭하고 달큰한 칠갑산 복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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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은 사포닌이 풍부해 백삼이라고도 불립니다. 쌉싸름하고 달큰한 향에 아삭한 식감은 입맛을 되살려주죠. 칠갑산 자락의 맑은 물과 농부의 섬세한 관심으로 자란 복더덕 한번 맛보지 않으시겠어요? 


더덕이 질기다고요? NO!

칠갑산 복더덕의 장점은 달큰하면서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입니다. 땅에 뿌리 내리고 자라는 더덕은 일반적으로 3년에서 5년간 재배 후 수확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오래 심겨 있었다고 좋은 더덕은 아닙니다. 긴 시간 흙에서 자란 더덕은 가운데 심이 생겨 식감이 질겨집니다. 하지만 농부님은 특허받은 더덕 재배법을 적용해 1년 만에 굵직한 더덕을 길러냅니다. 그렇게 자란 더덕은 겉면이 매끈해 손질하기 편하고 가운데 심이 없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아삭해 어린아이도, 어르신도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더덕 재배법 특허 출원번호 1020140092945 (2014.07.23)


뿌리에 집중하다

더덕에서 잎이 나고 꽃과 열매가 맺히면 뿌리에 갈 영양분이 위로 올라갑니다. 재배 속도가 더뎌지는 원인이죠. 복정한 농부님은 더덕 뿌리에 영양분이 오롯이 집중되도록 자라는 동안 꾸준히 새순을 잘라냅니다. 그러면 꽃과 열매를 맺느라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고 통통하게 자라죠. 그리고 밭에 우드칩을 뿌려 산에서 자라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시간이 흐르며 나무가 분해되면서 자연스럽게 더덕이 자라기 좋은 비옥한 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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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밭이 아니라 더덕밭이에요

아래 사진은 농부님의 더덕밭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기 전까지는 여기에서 무엇이 자라는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심지어 곳곳에 마른 잡초들이 있어 그냥 노는 땅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땅속에는 통통한 더덕이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농부님은 밭에 제초제를 치지 않습니다. 잡초는 더덕에 좋은 그늘이 되어주고 땅이 마르지 않게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잡초가 너무 무성해지면 일손을 동원해 사람 손으로 모두 뽑습니다. 인건비가 상당하지만, 이 방법을 고수하는 이유는 안전한 더덕 그리고 땅을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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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기준을 지켜 마침내 생명을 짓다 

은퇴 후 농사를 시작한 복정한 농부님은 생명을 지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땅에 해로운 제초제를 쓰지 않으면서도 작물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고집스럽게 기준을 지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해에는 기르던 작물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모두 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실패한 시간은 고스란히 노하우가 되어 풍성한 결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 자식을 기르는 것처럼 꼼꼼하고 고집스럽게 길러내는 강미향, 복정한 농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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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농업. 사람과 더덕이 함께 자라는 밭 

오늘은 더덕 심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누가 듣는 걸까요? 바로 발달장애인입니다. 강미양, 복정한 농부님은 충남 장애인 부모회 청양지회와 함께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미양, 복정한 농부님이 생각하는 사회적 농업이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농업입니다. 사회활동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칠갑산 복더덕 재배방법을 교육하고 함께 길러냅니다. 그뿐만아니라 이들이 집 밖으로 나와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더덕 뿌리가 자라날 것을 믿고 돌보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오늘도 밭에 있는 모두가 한 뼘 자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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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aste Edit - 김수진 에디터
2022. 10. 09

본 컨텐츠는 더테이스트 청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테이스트 에디트는 더테이스트 청양의 로컬에디터 육성프로그램입니다. '나의 부캐, 로컬에디터'라는 부제처럼 꼭 지역에 이주하지 않더라도 주말 여유시간을 활용해 지역과 관계맺고 취재, 콘텐츠 제작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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