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의
다양한 이야기들

200억 마리 꿀벌 실종

최근 몇년 사이에 꿀벌이 집단 폐사 혹은 실종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한 방송사의 기사에 월동 이후 사라진 벌통은 지난해 94만개에서 올해 120만 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사라진 벌통의 꿀벌은 200억 마리가 됩니다. 

꿀벌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꿀벌에게 치명적이라는 '응애'라는 진드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이상 기온, 살충제 등 이라고도 합니다. 꿀벌이 줄어드는 사건은 우리에게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언론에서는 그렇게 단발성 기사로만 다루고 있어서 조금은 거리가 있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꿀벌이 중요한 이유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을 매개로 수분을 한다고 합니다. 즉 농작물의 꽃가루를 옮겨주는 꿀벌이 없으면 식량도 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꿀벌이 없으면 많은 식물들이 번식할 수 없어 식물 개체 수가 감소하고 생물 다양성이 손실이 됩니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꿀벌이 전 세계 식량 재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3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꿀벌의 먹이 부족 입니다. 꿀벌의 먹이는 밀원식물이라고 불리는 꽃과 나무인데 1970년대에 비해 밀원식물이 70%가 줄었다고 합니다. 네델란드는 버스 정류장 마다 화단을 설치해 꿀벌의 감소를 완만하게 줄인 사례가 있고, 영국은 2014년 부터 꿀벌의 개체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야생화가 서식하거나 서식 가능한 지역을 연결하는 꿀벌 친화적 통로인 'B라인'을 설치 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중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2018년 부터 꿀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꿀벌 개체 수 감소에 대한 정책도 펼치고 있습니다.

농사펀드의 농부들은 힘은 더 들지만 농약 및 화학 비료 사용을 최소화 하여  땅과 자연환경 우리를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사펀드의 가치에 동의하는 농부들이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벌꿀 개체 수가 늘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미 소비자이자 공동 생산자인 농사펀드 회원들의 응원과 지지는 우리와 지구를 위한 가치있는 소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4월 5일 식목일이 예전같지 않은데 농사펀드 회원들 만이라도 4월 5일을 식화일로 해서 꿀벌들의 밀원이 되는 꽃을 심어 보면 어떨까요?